몇 년 전에 만든 홈페이지를 오랜만에 열어 보면 마음이 복잡해집니다. 딱히 고장 난 곳은 없는데 어딘가 낡아 보이죠. 이걸 갈아엎어야 하는지, 조금만 고쳐도 되는지 판단하는 기준과 준비 순서를 정리해 드립니다.
리뉴얼이 필요한 신호 4가지
만든 지 몇 년이 됐는지는 기준이 아닙니다. 아래 네 가지 중 두 개 이상이면 손볼 때가 된 겁니다.
- 휴대폰에서 글씨를 확대해야 읽힌다. 방문자 대부분은 휴대폰으로 들어옵니다. 여기서 불편하면 나머지는 볼 필요도 없습니다.
- 첫 화면이 뜨는 데 3초 이상 걸린다. 기다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.
- 문구 하나 바꾸려면 업체에 연락해야 한다. 관리자 페이지가 없거나 못 쓰는 상태라는 뜻입니다.
- 주소창에 자물쇠가 안 뜬다. SSL 인증서(주소창에 자물쇠가 뜨게 해 주는 보안 장치)가 없으면 브라우저가 경고를 띄웁니다.
정리하면 디자인이 낡아서가 아니라, 불편하거나 관리가 안 될 때 리뉴얼합니다.
리뉴얼 전 체크리스트 7가지
새로 만들기 전에 이것부터 정리하세요. 이 준비가 되면 제작 기간이 눈에 띄게 짧아집니다.
- 지금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보는 페이지 3개를 확인합니다.
- 방문자가 해 주길 바라는 행동 하나를 정합니다. 전화, 문의 남기기, 예약 중 하나면 됩니다.
- 필요한 페이지 목록을 적습니다. 회사 소개, 서비스, 오시는 길처럼 단순하게 시작하세요.
- 쓸 수 있는 사진을 모읍니다. 매장·제품·직원 사진이면 충분합니다.
- 소개 문구를 문단 단위로 미리 씁니다.
- 도메인 소유자와 갱신 시점을 확인합니다. 예전 업체 명의로 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기존 주소를 유지할지 정합니다. 유지하면 검색 순위를 이어받기 쉽습니다.
리뉴얼 비용, 어떻게 잡아야 하나요?
제작비만 보면 예산이 어긋납니다. 홈페이지는 만든 뒤에도 매년 돈이 나가는 항목이 있어요. 아래 네 가지를 한 묶음으로 계산하세요.
| 항목 | 성격 |
|---|---|
| 제작비 | 처음 한 번 |
| 도메인 | 매년 갱신 |
| 호스팅 | 매월 또는 매년 |
| 유지보수 | 수정이 생길 때 |
이 중 자주 놓치는 것이 유지보수입니다. 오픈 뒤에도 문구 수정과 사진 교체는 계속 생기거든요. 어디까지 무상이고 어디부터 비용이 붙는지는 유지보수 안내에서 미리 확인해 두시면 좋습니다.
결론: 전면 개편이 정답은 아닙니다
앞의 신호 중 하나만 해당한다면 부분 수정으로 끝내셔도 됩니다. 사진을 우리 매장 사진으로 바꾸고, 문의 버튼을 첫 화면에 올리는 것만으로 문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
반대로 휴대폰에서 불편하고 수정도 직접 못 하는 상태라면, 고치는 비용이 새로 만드는 비용보다 커지기 쉽습니다. 이때는 새로 만드는 쪽이 더 쌉니다.
자주 묻는 질문
홈페이지 주소는 그대로 써도 되나요?
그대로 쓰시는 편이 유리합니다. 기존 주소에 쌓인 검색 결과와 링크를 이어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. 다만 상호가 바뀌었다면 새 주소로 옮기고 기존 주소에서 자동으로 넘겨주는 설정을 함께 하시면 됩니다.
리뉴얼하면 검색 순위가 떨어지나요?
페이지 주소가 통째로 바뀌면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 있습니다. 기존 페이지 주소를 새 주소로 연결해 두면 대부분 회복됩니다. 리뉴얼 전에 어떤 페이지가 검색으로 들어오는지 목록을 뽑아 두세요.
준비물이 없으면 시작을 못 하나요?
시작하실 수 있습니다. 사진과 문구는 제작 과정에서 함께 정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다만 도메인 소유자 확인만은 먼저 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.
지금 홈페이지를 고쳐 쓸지 새로 만들지 헷갈리시면 무료 견적 상담에 주소를 남겨 주세요. 어느 쪽이 나은지 먼저 알려 드립니다.
사진: Unsplash
